2024.05.19 (Sun) KOREA Edition
전체메뉴보기

비지니스

빗썸, 코인베네 등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 의혹..

송고시간 2019.04.01 10:25

빗썸, 코인베네 등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연이어 해킹사고에 휘말리고 있다. (이미지출처 Pixabay)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암호화폐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10시께 빗썸에서 140억여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은 일부 암호화폐가 외부로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한 뒤 같은 날 오후11시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빗썸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점검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 공격이 아닌 내부자 소행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의 이유로 회사 비용 절감 차원에서 희망 퇴직을 실시 했으며 이에 회사에 불만을 갖은 일부 직원이 저지른 행위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빗썸은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하는 해킹 사고에 휘말렸다.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암호화폐는 고객 자산이 아닌 모두 회사 보유분이라는 것이 빗썸 측의 설명이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빗썸의 입출금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출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는 데 착수했다. 

이번 사고는 이오스(EOS) 모니터링 업체인 EOS 어쏘리티(Authority) 측이 먼저 알렸다. 이 업체는 빗썸에 있는 5,300만개의 이오스 중 300만개(현재 시세 기준 약 143억원 가량)가 탈취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내부에서 암호화폐 보관에 이용하는 잠금장치(프라이빗 키·Private Key)가 탈취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탈취된 이오스는 다른 5개 거래소를 통해 빼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네는 이달 26일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8종류의 코인이 부당 입출금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해킹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그 규모도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 졌다. 코인베네 측은 해킹이 아닌 지갑이동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동 했다고 밝힌 지갑 파악 조차도 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만 200개 이상의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며 "거래소 설립을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기사인쇄 | 이준섭 기자 jslee@bceconomy.co.kr

블록체인경제신문 댓글 토크0

* 최대 200자까지 작성가능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0/20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2793

Follow 블록체인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