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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코리아, 과연 정상적으로 IEO 진행 했을까?

송고시간 2019.04.26 16:31

후오비코리아가 지난 22일 첫 암호화폐 판매 중개(IEO) 사업 '후오비코리아 프라임'을 내놓고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후오비코리아는 첫 프라임 프로젝트로 결제서비스 업체 다날 페이프로토콜의 '페이코인(PCI)'을 판매했다. 판매완료직후 후오비코리아는 “준비한 모든 PCI 물량이 1라운드에서 1초, 2-3라운드에서 2초만에 판매 완료 했다”며 “페이코인 상장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작 투자자들은 IEO 다음날인 23일부터 프라임에 대한 의혹제기와 항의가 빗발쳤다.

우선 소위 '봇'으로 불리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라임에 참여한 투자자를 막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초 후오비코리아는 프라임을 시작하기 전 봇을 통한 참여는 불가하다고 공지했었다. 항의를 제기하는 투자자들은 봇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1라운드 270만 PCI가 단 1초만에 완판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VIP 계정이라고 불리는 화이트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프라임 직후 후오비코리아 내에 VIP 계정이 따로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추가로 애초에 프라임을 위해 페이 프로토콜이 후오비코리아에 보내기로 했던 PCI 물량보다 추가의 PCI가 후오비코리아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결국 추가로 들어온 물량을 후오비코리아가 시장에 팔게 되면 거래소가 임의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반면 PCI의 시장가격은 하락해 거래소의 이익만큼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후오비코리아 측에서 올린 프라임 관련 보상 공지사항

후오비코리아 프라임에 참여한 투자자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치자, 후오비코리아는 24일 부랴부랴 후오비코리아 프라임에 참여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가 PCI를 지급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놓았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위해 9억 원 어치의 PCI를 매수해 프라임 참여자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바로 PCI 추가 물량이 풀리면 자연히 PCI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투자자들은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문제 제기에 나섰다 .

이에 대해 후오비코리아는 “이번에 진행한 프라임에서 투자자들이 문제로 제기한 페이 프로토콜 추가 물량은 페이 프로토콜이 앞으로 진행할 에어드랍 이벤트 물량과 추후 오프라인 암호화폐 결제 유동성 문제를 고려해 사전에 확보해 놓은 것”이라며 “이는 프라임 진행 전에 미리 공지했던 사안이고, 백서 같은 경우 프로젝트 자체 규정이기 때문에 거래소 측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해명이 없다. 이러한 상황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투명하지 못한 IEO를 한층 더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든 대형 거래소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 이라며 "일부 고래(대형 투자자)들에게 끌려다니고 있으며, 개미(일반 투자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판매완료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후오비코리아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기사인쇄 | 이준섭 기자 jslee@bc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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