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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1조원대 비트코인 사기..렌벨캐피탈 국내에서 '금융 다단계' 의혹

송고시간 2019.05.03 19:01

비트코인을 이용한 외국환 거래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유사수신 행위를 한 렌벨캐피탈 (이미지출처 KBS뉴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수천억원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KBS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비트코인 전문 투자 회사처럼 꾸민 한 미국계 업체가 국내에서 투자금을 모았는데 피해자가 수천 명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페 전문 투자회사라며 국내에 진출한 미국 업체 렌벨캐피탈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투자 설명회를 통해서 매달 투자금의 18%를 수익금으로 지급하고 열 달 뒤엔 원금까지 그대로 돌려주겠다며 홍보했다. 또한 이들은 비트코인을 이용한 외국환 거래를 통해 단기간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랑했다.

투자 초기엔 매달 수익금이 지급됐지만, 지난해 말 갑자기 지급이 중단됐다.

렌벨캐피탈 윌 콜린스 대표가 미국 CNBC 뉴스에 출연했다는 영상도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이 외국환 거래에 사용한다는 프로그램 'MT4'도 거짓으로 밝혀졌다. 
 
렌벨캐피탈 윌 콜린스 대표가 미국 CNBC 뉴스에 출연했다는 영상도 조작으로 드러났다. (이미지출처 KBS뉴스)

미국 본사 등록지 주소는 허구로 나타났으며, 현재 임원들과 연락조차도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모임을 만들고 대응에 나섰다. 이들의 피해금액은 5천억에서 최대 1조원 인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내 총책임자들과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외국인들에 대해 체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지난달 24일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과 컨설팅 등을 내세운 투자사기에 공동 경고문을 통해 △손실 위험 없는 지속적인 고수익 보장 △투자사기를 숨기기 위한 복잡한 수익구조 △요구하지 않은 투자상품 권유 △영업지역이 비영어권임에도 미국 등의 연락처 제공 △조건이 과도하게 좋은 투자 △당장 사야한다는 투자 압박 등을 투자사기업체의 특징으로 꼽았다.  

국내에도 암호화폐 투자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만큼 본사가 미국에 있을 경우 반드시 SEC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 상태를 확인하고, 미등록 또는 미승인 업체일 경우 투자를 피해야 한다.

기사인쇄 | 이준섭 기자 jslee@bc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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