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이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텔레그램이 추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톤(TON:Telegram Open Network)을 공식 포기했다.
12일(현지시간)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톤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알렸다.
파벨 두로프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등 규제 당국과의 분쟁이 톤 프로젝트 포기의 주된 사유라고 밝혔다. 텔레그램의 톤 프로젝트 포기와 함께 가상자산 그램(Gram) 토큰 발행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텔레그램은 지난 2018년 톤 프로젝트 발표 이후, 17억달러(약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곧 SEC가 미국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하는 등 규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2년 가까이 프로젝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4월 30일로 예정된 톤 메인넷 출시 기한을 넘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미국 법 체제의 제동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실망과 좌절감을 경험했다"면서 "텔레그램의 경험이 앞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진행의 중요한 교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세계가 아직도 미국의 금융 및 기술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달러와 금융 시스템을 통제해 전세계의 은행과 계좌를 막을 수 있고, 애플과 구글을 움직여 어플리케이션도 제거할 수 있다"며 미국 중심의 금융시스템에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텔레그램 측은 톤의 출시 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톤 투자금의 72%를 현금으로 지급하며, 동의하는 경우 내년 4월 투자금의 110%에 해당하는 그램 토큰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프로젝트 중단으로 투자금 반환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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