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업 스마트매틱(Smartmatic)과의 제휴로 구현된 새로운 시스템 덕분에 지난 27일(현지시간)에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의 개표결과가 전례 없는 빠른 속도로 처리됐다.

투표 마감 후 단 3시간 만에 투표 집계(아르헨티나에서는 ‘텔레그램’이라 명명)의 70.48%가 디지털화되고 시스템에 안전하게 전송 및 업로드됐다. 자정 무렵 텔레그램의 96.08%가 처리됐다.

각 정당을 대표하는 선거 감시단이 모든 처리 과정을 면밀히 감시했다. 결과가 처리되고 공개되는 과정에서의 높은 투명성과 빠른 속도 덕분에 주요 후보자들은 결과가 발표된 직후 공개적으로 결과를 수용했다.

안토니오 무지카(Antonio Mugica) 스마트매틱 CEO는 “스마트매틱이 비교할 수 없는 기술을 통해 이 중요한 선거에서 아르헨티나 당국을 지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각 정당과 국가 전체에 마음의 평화를 주는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선거 관리 당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투표율은 80%를 초과했다. 유권자들은 4명의 정부 수반 후보 및 대통령 및 부통령 6개 조 중에서 선택했다. 8개 주에서 72명이 상원의원 후보, 595명이 하원의원 후보로 나와 경쟁했다.

스마트매틱은 텔레그램의 디지털화 및 결과의 통합 및 발표를 위해 안전이 보장된 기술을 제공했다. 8월에 치러진 예비선거와 마찬가지로 텔레그램이 1만여개의 투표소에서 두 곳의 통합 센터로 직접 전송됐다. 약 1700명의 통합 센터 담당자들은 텔레그램에 담긴 정보를 시스템에 기록 및 로딩했다.

무지카는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이 워낙 신속하고 정확했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나 기타 뉴스 매체에 널리 퍼져있던 기술 관련 가짜 뉴스들이 수그러들었고 거짓임이 쉽게 드러났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당국이 선거를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혁신을 활용한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매틱은 세계적인 선거 기술업체들이 경쟁한 두 차례의 공개 입찰에서 선택된 후 2019년 아르헨티나 선거 일정에 참여해왔다.

예비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잠정결과는 최종 투표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선거에서 아르헨티나 각 주의 잠정치와 최종결과의 격차는 1%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