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21개 파트너사가 공개된 가운데 5명의 이사회 멤버가 페이스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브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이 리브라 협회 이사로 합류했으며, 그가 투자한 암호화폐 지갑 업체 자포(Xapo)의 CEO 웬스 카사레스(Wences Casares)도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의 파트너 케이티 혼(Katie Haun), 초기 페이스북 후원사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Digital Sky Technologies)와 간접적인 지분 관계가 있는 페이유(PayU)의 패트릭 엘리스(Patrick Ellis)도 리브라 이사회 멤버다. 키바(Kiva)에 근무하는 매튜 데이비(Matthew Davie) 또한 페이스북과 연관성이 있다. 

블룸버그 기고자이며 투자자로 활동 중인 애런 브라운(Aaron Brown)은 "실리콘밸리 이사회는 서로 연결돼 있다. 페이스북과 공식적인 관계가 없는 회사라도 비공식적이고 간접적인 유대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라며 "이사회 멤버들은 페이스북에서 완전히 독립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CNN도 리브라 협회 멤버 대다수가 페이스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리브라 협회 간접 통제를 우려한 바 있다.

한편 리브라는 공식 채널을 통해 21곳의 파트너사를 공개했다. 

파트너사는 코인베이스, 자포, 앵커리지, 바이슨 트레일, CDL(Creative Destruction Lab), 앤드리신 호로비츠, 트라이브 캐피탈, 리빗 캐피탈, 유니온 스퀘어 벤처스,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 일리아드(Illiad), 보다폰, 파페치(Farfetch), 우버, 리프트, 키바(Kiva), 머시 콥스(Mercy Corps), 세계여성기금(Women's World Banking), 스포티파이(Spotify), PayU다. 

페이팔, 스트라이프, 비자, 마스터 카드, 부킹 홀딩스 등은 앞서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