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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메인, IPO 실패...투자자들 집단 소송 준비

송고시간 2019.03.29 10:47

비트메인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신청한 IPO가 최종 실패했다. (이미지출처 비트메인 홈페이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장비 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신청한 IPO(기업공개)가 실패로 끝났다. 

홍콩증권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메인 상장 신청 건을 ‘폐지(Lapsed)’ 상태로 전환했다고 공지했다.  

비트메인은 지난해 9월 IPO 신청서 초안을 거래소에 제출했고 6개월 이내에 승인을 받아야 상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3월 26일까지 공청회를 개최하지 못하면서 결국 상장 승인도 무효가 됐다. 

비트메인은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 중 최초로 제도권 증권거래소 상장(IPO)을 추진한 첫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암호화폐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가나안 크리에이티브, 에방 등 채굴 장비 업체들도 비트메인에 이어 IPO를 신청했다. 

그러나 2018년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을 하고 여기에 비트메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정황을 보이면서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계속 제기됐다.

상장 무효와 관련해 비트메인은 공식 블로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많은 잠재력을 가졌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이후 적절한 시기에 상장 신청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메인이 상장 신청을 다시 한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거래소 규정에 따라 비트메인은 신청서와 함께 6개월 이내의 최신 재무제표를 다시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매출과 수익 하락세가 반영된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비트메인이 단기간에 상장에 재도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 여름 비트메인은 7억 달러의 자금을 모았으며 파산을 면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본인들의 주식이 오를 것을 기대했지만 실제 오르지 않았다.

2018년 8월 비트메인이 IPO 금융 협약에 서명을 했으며 가치가 15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 중국 기술 대기업 텐센트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협약에 동참했다. 암호화폐 언론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소프트뱅크는 이 사실을 부인했다. 텐센트는 협약 소식과 관련해 부인도 확인도 하지 않았다.

이에 IPO가 실패로 끝난 후 비트메인 투자자들은 투자 자금을 회복하기 위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인쇄 | 이준섭 기자 jslee@bc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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